설사는 어린이들에게 감기 다음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설사를 하는 이유는 아이의 소화 능력을 넘어서는 이유식을 주어서 이거나, 먹이는 양이 많아서 바이러스나 세균이 위장관에 염증을 일으켜서 입니다.
열이 나지 않으면서 먹은 것의 일부를 토해내고 특별히 보채는 기가 없다면 과식으로 인한 설사일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우유의 양과 농도를 줄이고 보리차를 대신 주거나 죽을 쑤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어머니는 물을 먹이면 설사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생각하여 물을 안주는 경우가 있는데 설사가 잦아지면 잃어 버리는 수분의 양이 많아져 심한 탈수증에 빠질 수도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한편, 설사를 하면서 열이 있다던가 설사에 코 같은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나 보리차를 먹이면서 굶겨도 하루에 설사가 5회이상 계속된다면 단순한 과식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소아과 전문의사에게 진찰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사는 급성 설사와 3주이상 설사가 지속되는 만성 설사로 구분 되는데 각각의 증상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설사
설사는 장내에서 수분 흡수가 잘 되지 않거나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체내의 수분이 장으로 분비될 때 대변이 붉어지는 현상이다.
이런 설사의 증상 중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급성설사가 생기는 원인을 알아보면 첫째 1세이하의 어린이에게서 나타나는 설사는 과실을 했을 때나 우유 농도가 너무 진할 때, 이유식을 너무 무리하게 시켰을 때 등인데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였을 때도 설사를 하게 됩니다. 둘째, 장내감염 때문입니다. 장내감염에는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 제일 많고 이질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같은 세균에 의해서도 감염이 되어 설사를 하게 됩니다. 셋째, 장내감염 이외에도 상기도감염, 요로감염, 중이염, 페럼 등에 의해서도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를 많이 사용해도 설사를 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설사를 할 때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그 원인을 제거하고 필요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 전에 우선 4시간 정도는 젖이나 음식을 먹이지 말고 시중에서 파는 포도당-전해질 용액을 체중 1kg당 50cc 정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용액이 없는 경우에는 끓인 물 1000cc에 설탕 두 숟가락, 소금 1/2 찻 숟가락을 섞어서 먹이면 되는데 소금이 많이 섞이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설사가 멈추지 않더라도 4-6시간 이후에는 우유의 경우는 1/4 정도의 농도로 희석하여 먹이고 모유는 처음 2-3분 정도만 먹이기 시작하여 3-4시간 간격으로 점차 1-2분씩 시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이런 방법으로 치유될 수 있으나 설사가 멈추지 않고 계속되거나 구토가 심하고 열이 많이 나며 설사가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정맥주사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 줄 필요가있으므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겠습니다.
만성설사
만성설사라고 하면 3주 이상 설사가 계속되는 것으로서 우유 및 콩단백 알레르기에 의한 장 점막 손상,기생충 감염, 위장관 감염 후에 발생하는 흡수장애, 외과적 장 절개, 장 점막효소 장애 등이 원인입니다.
만성설사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설사 자체보다도 장의 영양분 흡수가 감소되고 영양상태가 나빠져서 다른 기관에 초래할 수 있는 기능장애입니다. 결국 면역기능에도 장애가 오고 세균에 감염되기 쉬우므로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성설사가 있는 환자에게서 성장부진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면 장기간 병원에 입원하여 각종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붉은 점액성 변을 하루에 3-6회 보는 만성설사일 경우에도 음식을 먹는 것에 전혀 지장이 없고 성장이나 발육도 정상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너무 찬 음식만 피하도록 신경쓰면 되겠습니다. 이런 만성설사는 대략 3세 경에 약 90%의 환자에서 자연식으로 치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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