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 독감과 독감 예방접종
연세두리소아과 김성아원장

흔히 심한 감기를 독감이라고 하지만 독감은 감기와는 전혀 다른 병으로 주로 겨울철(유행시기 11월~3월)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노약자나 어린이가 잘 걸리며 증상이 아주 심하고 전염성이 강하여 단 시일 내에 유행하는 병이다.
감기와 같은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과 구별하기 힘들고 일단 독감에 걸리면 독감 자체뿐만 아니라 그 합병증으로 매우 고생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가 밀집해 있어 일단 독감이 유행하면 퍼지기 쉽고 공기가 나쁘기 때문에 합병증이 심각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예방접종을 미리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독감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감염이 될까?

독감의 원인은 인플루엔자 A, B 와 C 바이러스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두 가지 항원형의 변이를 일으키는데, 10년~40년 간격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대변이는 인플루엔자 A형에서만 발생하며 2~3년 주기로 소유행을 일으키는 소변이는 인플루엔자 A, B형 모두에서 발생할 수 있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형성되는 비말을 통해 직접 호흡기로 공기 전염 될 수 있고 비말에 오염된 물건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도 있으며 성인의 경우 증상이 생기기 하루 전부터 증상이 생긴 후 3~7일 동안 전염력이 있으나 소아의 경우에는 1주일 이상 전염력이 있다.

독감에 걸리면 생기는 증상과 합병증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잠복기(평균 2~3일)가 지나면 갑작스런 발열, 기침, 콧물, 오한, 인후통과 같은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나 감기를 일으키는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에 비해 발열, 근육통, 병감, 두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 증상이 동반되어 눈이 빨개지고 타는 듯하며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합병증으로 어린 소아에서는 중이염과 폐렴이 가장 흔한데, 폐렴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에 의한 폐렴과 빈도가 더 높은 이차적인 세균 감염에 의한 폐렴이 있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심하면 출혈성 폐렴이 될 수 있고 종종 치명적인 ꡐ성인 호흡곤란 증후군ꡑ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데 주로 젊은 환자,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임신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세균성 폐렴은 노인이나 만성 질환을 가진 사람에서 잘 발생하며 심한 발열, 화농성 가래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한다. 그 외 합병증으로 인플루엔자 B형 경과 중 발병 5~7일후에 급성 근육염이 올수 있고 심근염도 속발 가능하며 아스피린 사용과 관련이 있는 ꡐ라이 증후군ꡑ이 있다.

독감의 치료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주로 증상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충분한 휴식과 수분을 공급해주며 약물로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해열제등을 사용한다. 독감(인플루엔자)의 예방 또는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제제들이 여러 가지 개발되어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면 증상지속기간과 경과를 줄일 수 있다. 살리실산이 포함된 해열제(아스피린)를 먹으면 라이 증후군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독감의 예방

독감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으므로 독감 예방접종을 미리 받고 유행시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로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고, 손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가능하면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계속적인 항원변이를 통하여 아형이 변하기 때문에 그 해 유행할 독감을 미리 예측하여 예방접종은 해마다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사이 늦어도 11월까지는 하는 것으로 주사를 맞고 난후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2주 이내에 생기기 시작해서 4주가 되면 최고치에 달하게 되고 이것은 약 5개월 정도 예방효과를 가지게 된다. 독감 예방접종을 한다고 감기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고 독감만 60~80%정도 예방되며 여러 종류의 독감 가운데 접종약과 같은 종류의 독감이 유행할 때만 효과가 나타난다. 그러나 이상반응이 적은 접종인데다 일단 독감에 걸리면 심한 증상으로 고생하고 합병증도 많이 생기며 심하면 사망에 까지도 이를 수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첫해하는 접종은 연령별로 다른데, 만 6~35개월 사이의 아이는 4주 이상 간격으로 0.25cc 2회, 만 3~8세는 4주 간격으로 0.5cc 2회, 만 9세 이상의 아이는 0.5cc 1회 접종한다. 첫해 두 번 접종한 아이는 다음해부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매년 1회 접종한다.
현재 사용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불활성화 사백신으로 다른 기본 예방접종과는 같은 날에 맞을 수 있으며 일정 간격이상 꼭 띄워야 하는 기준은 없다.

독감 예방접종을 꼭 해야 할 사람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고위험 집단 및 이들과 접촉하는 사람들로 다음과 같은 사람이 해당된다.
1) 6개월 이상의 만성 질환자
; 폐기종, 만성 기관지염, 낭종성 섬유증, 천식 등의 만성 폐질환
; 울혈성 심부전 등의 심혈관계 질환
;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
; 신부전, 신증후군, 혈색소 병증, 및 면역 기능 저하(AIDS)
2) 요양원이나 치료소에 장기 거주하는 의료인 및 고용인
3) 6개월에서 18세 사이의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
4) 고위험자의 가족
5) 65세 이상 노인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도 부모가 원하는 경우, 집단 생활을 하는 경우, 외국 여행을 하는 경우에 필요하면 접종할 수 있고 임신 14주 이상이면서 독감이 유행할 시에는 접종 가능하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
1) 계란이나 접종약의 다른 성분에 아나필락시성 과민 반응이 있는 사람
2) 급성 발열성 질환
3) 6개월 미만의 영아
4) 예전에 독감 예방접종 후에 길리안 바레 증후군을 앓은 사람

독감 예방접종 후의 이상 반응은 약 10%정도로 많지 않으며 국소 반응으로는 접종 부위의발적과 동통 등이 있고 전신 반응으로는 발열, 근육통, 관절통, 불쾌감등이 있으며 닭이나 계란에 심한 아나필락시성 반응을 보이는 소아는 드물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에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