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은 치료가 되나요?
연세두리소아과원장 김성아

아토피 피부염은 치료가 되나요?

아토피 피부염을 흔히 1세 미만의 영아에서는 태열이라고 부르는데, 이 병은 생후 2개월이 지나면서 뺨과 팔다리에 홍조를 띠고 피부 껍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이 심한 질환이기 때문에 아기들이 얼굴을 이불에 비비고 쉴새없이 긁으려하여, 경우에 따라서는 외상으로 물집과 딱지가 앉게 되고 이를 통해 피부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 병은 아직도 그 원인을 확실히 모르고 있으며 수많은 요인이 관여하는 '다인자성 질환' 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이렇게 원인이 많다는 것은 치료하기가 어렵고 한두 가지 치료로는 잘 낫지 않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록 완치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환자들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을 회피하고 피부관리를 잘하면서 약을 잘 쓰면 피부 병소로 인한 괴로움이나 흉해 보이는 외모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정도로는 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방치가 아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아토피' 란 유전적인 의미를 함께 내포하는 알레르기를 의미하는데 여기서 '알레르기'는 변형된 반응이란 희랍어에서 유래된것으로 정상적인 반응에서 벗어난 반응을 나타내면서 유전적인 성향이 많은 질환의 하나라고 이해하면 된다.
아토피 피부염은 홍반, 부종, 심한 소양증, 삼출, 부스럼딱지와 인설을 특징으로 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인데, 환아의 약 80%에서 혈청 IgE 농도가 정상인의 5∼10배로 증가되어 있고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유병률도 전 인구의 20%정도라는 보고가 있다. 영유아에서 호발하며,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영아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향후 다른 알레르기 질환에 이환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이 질환을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하고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과 연령에 따라 특징적인 임상 단계를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 병변은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성 구진, 수포 및 장액성의 삼출액과 가피를 보이는 급성기 병변을 보이다가, 홍반성의 박탈성 구진과 인설을 보이는 아급성 병변을 보이게 된다. 더 진행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 현상을 보이는 만성 병변을 보이게 된다. 보통 생후 2∼3개월의 영아에서 시작되며, 환아의 60%는 1세내에, 90%가 5세내에 증상이 시작된다. 3∼5세경에 회복되는 경향이 있고 대부분 5세가 되면 증상이 호전된다.
영아기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음식물, 특히 우유, 달걀, 생선, 땅콩 등을 섭취하면서 시작되어 약 30%가 식품 항원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집먼지 진드기 등의 흡입성 항원이 관여하게 된다.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검사들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소양성 피부염과 특징적인 병변을 보이는 경우,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등의 본인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청 IgE 치가 증가되어 있는 경우에 아토피 피부염을 진단할 수 있다.
나이가 어린 소아에서는 식품 항원이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 항원인 경우가 있으나 이를 증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 집에서 적어도 3일 이상의 '식품 일기'를 써 오도록 하고 병력상 의심이 되는 특정 식품에 대하여는 '피 검사'를 통해 특이 IgE 항체를 검사하거나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양성 소견을 확인 할 수 있다. 그 후 의심되는 식품을 완전히 제거해 보고 현저한 증상 호전이 보이면 확진할 수 있고 이로 불확실할 경우에는 진단적 '식품 경구유발검사'를 해볼 수 있다.

치료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려움-긁음-가려움 반복주기'를 차단시키는 것

아토피 피부염의 효과적인 치료는 가려움이나 긁음을 유발시키는 원인 항원이나 악화 요인(식품 항원,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동물의 털 등)을 회피시켜서 가려워서 긁게 되고 그로 인하여 더 가려워지는 반복 주기를 차단시키는 환경 조절과 피부 관리가 가장 중요한데, 피부관리를 잘해서 좋아진 상태를 계속해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적절히 사용하고 '보습제(습윤제)'를 자주 충분히 발라주어야 하며 피부가 가렵지 않도록 하는 약인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고 피부에 염증이 있으면 반드시 '항생제'를 사용하는 등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급성기 동안은 젖은 드레싱(예: Burrow solution, Alum solution)을 이용한 국소 치료가 가려움증을 줄여 주며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고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하루에 한두 차례의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의 국소 도포가 도움이 되고 증상이 호전되면 낮은 강도의 제제로 바꾸어 사용해야 한다.
면역 요법은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오히려 피부 병소가 악화되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는 일부 심한 환자에서 싸이클로스포린(경구약)이나 타크로리무스(프로토픽 연고)등의 면역 억제제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 외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것은 달맞이 꽃씨 기름, 치모펜틴, 인터페론-감마 및 광선요법이 있다.

소홀하기 쉬운 아토피 피부염의 피부관리

1.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이나 환경은 피해야 한다.
피부의 오염을 줄이고 적절한 피부 보습을 위해 목욕(탕 목욕으로 10분정도 짧게 한다.) 을 하되 더운물로 씻어서는 안되며 목욕후 몸의 물은 찍어내 듯이 닦아내고 비누는 최소한으로 자극성이 적은 것을 사용한다.
온도나 습도가 높은 환경(땀이 나는 환경)은 피하고 면으로 된 옷과 이불을 사용하며 너무 꽉 조이는 옷은 입지 않는다.
2. 보습제(오일, 바셀린, 아토피전용)는 피부에 윤기가 돌도록 충분히 자주 발라 줘야 한다.
오일은 보통 피부에 바르고 바셀린은 얇은 피부 즉, 목, 겨드랑이, 오금탱이 또는 딱지가 붙어있는 피부에 바르는 것이 좋은데 보습제는 반드시 순수한 것으로 무향 무취의 제품 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목욕후에는 물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즉시(3분이내)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 라야 한다. (보습제를 먼저 피부 전체에 바른 후 병소에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다.)
3. 손톱은 짧게 깍도록 하고 손을 자주 씻겨 줘야하며 손이 얼굴에 가지 않도록 한다.

요즘 아토피 피부염 보호자들이 잘못알고 있는 의학상식

근래에 와서 특징적인 현상으로 환자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심한 환자와 어린 아기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대부분의 환자가 매우 심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 외용제(연고, 크림, 로션 등)을 사용하지 않으려 드는 경우가 점차로 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올바로 선택해서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아토피 피부염의 주된 치료이고 가장 강도가 낮은 제제들 중에서 효과가 있는 것을 골라서 사용하면 되므로 '스테로이드 거부증'을 보이거나 너무 겁을 내어 정도 이상 적게 바르는 것은 좋지 않다. 이렇게 하면 피부 병소가 악화되는 일이 많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부작용이 더 심한 먹는 스테로이드를 써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